제52장 카밀라의 시점

나는 천천히 의자에서 일어나 드레스를 내려다보며 두려움에 떨고 있는 클로이를 힐끗 쳐다보았다. 죽음의 가능성이 눈앞에 닥쳤을 때조차 두려움에 떨지 않던 그녀였기에 지금의 반응은 조금 놀라웠다.

알바로의 머리에서 증기가 증발하는 것을 거의 보듯이 그는 내 손목을 잡았다.

"네가 이 일을 꾸몄다는 걸 알기만 해봐," 그는 클로이를 향해 엄하게 손가락질하며 말했다. "그리고 너," 이번에는 나를 가리키며, "넌 정말 큰일 날 거야."

등골을 타고 한기가 내려가며 몸의 중심까지 닿았다. 그 감각에 놀랄 뻔했지만 그가 이렇게 화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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